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라/ 마이크 맥매너스/ 시대의 창/2011 




 논어의 위정편에 나오는 구절에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라는 말이 있다. 70세에는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法度)에 어긋나지 않았다라는 말인데, 과연 그때에 이르르면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을까. 결국 70세에나 이르러서야 내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일까  간혹 궁금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생겨나는 불화들의 대부분은 하고 싶은대로 하지 못해서 생겨나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세상 어디에 누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느냐? 그냥 적당히 맞추면서 사는 거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고 싶은 대로 살겠다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들을 해준다. 과연 세상은 그렇게 타협하면서 살아야 하는 곳인가? 혹시나 우리는 만들어진 사회적 통념을 제대로 바라보지않고, 그 말이 맞는지 안맞는지 따져 본적이 있을까?


 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라는 거기에서 출발한 책으로 보여진다. 제목처럼 가슴 두근거리는 삶이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에 열정을 쏟아부으면서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 사회적 통념에 휘둘리지 말고 본인의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고 싶은 길을 가면, 가는 길에 어느정도의 등락은 있겠지만 결국에는 그 길을 제대로 걷게 되고, 거기에 따른 안정과 본인의 희망에 근접해간다고 말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라

당신의 재능과 기술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뭔가를 달성하려고 억지로 의욕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

능력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절대 기준이 될 수 없다.

결단을 내리기에 앞서 한참을 망설이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다.

당신의 꿈은 모두 이루어진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면 절대 포기하지마라.

목표를 세우기보다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시간을 핑계 삼지 마라. 그것이 무엇이든 시간은 충분히 주어진다.

간절한 바람이 있을 때 그것이 소망임을 확신하고 시종일관 그것만을 생각한다면 그 바람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당신은 이 말에 동의하는가?


 언젠부터인가 책의 서문을 주의 깊게 살피게 되었는데, 서문에서 흥미를 일으키지 못하는 책은 마지막에 가서도 그다지 감흥을 주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서문에서 기존의 관념적인 정설(?)에 반기를 들면서 시선을 집중시킨다. 평범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죄의식을 해방시켜 주면서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시종일관 어느 문제에서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_우유부단하다는 나쁜 말도 있다_ 나는, 결단을 내리기에 앞서 한참을 망설이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라는 말에 안도와 희망을 얻을 수 밖에 없었다. 적어도 나는 서문만으로도 가슴두근거리는 삶에 대한 호기심이 꿈틀되기 시작했다.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몸과 마음이 흥미와 호기심을 좇아 움직여야 한다.


 자연스러움. 무엇을 하던 간에 자연스러운 행동은 갈등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우리 본래의 모습은 어린아이같은 원초적인 흥미와 호기심이 아니었던가. 직관을 무시하지 말고 스스로 마음에 끌리는 것을 좇아가는 것이 본래의 모습으로 가는 첫 단계로 보여진다.


내가 많은 스트레스로 괴로워하고 인생의 균형을 잃고 흔들리게 된 배경에는 사회통념이 되어버린 잘못된 사고와 생활방식이 있었다. 사회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우리는 무수히 많은 사회 통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고 있다. 그 결과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인생의 방향성을 잃고 있다. 이런 사회 통념은 겉보기에는 이치에 맞고 실용적인 지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고 삶의 중심을 흔들어 놓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가 제대로 살펴보지 않으면서 받아들이는 사회 통념이 얼마나 나의 삶을 많이 흔들고 있을까?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훌륭한 사회인이 되어라, 돈이 되는 직업을 찾아서 출세해라, 문제를 일으키거나 옆길로 새지마라 등등 정해진대로 살면서 세상과 동화되고 그것을 당연시 여기라고 통념들은 말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자기를 타이르면서 내가 하고 싶은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간다? 이런 욕구와 삶의 뒤틀림이 조금씩 쌓여서 인생의 불균형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이 책에서는 책임감, 의욕, 적성, 능숙함, 결단, 타협, 우선순위, 현실성에 대한 누구나 믿고 있는 거짓말-사회 통념이라고 봐도 무관하겠다-에 대해서 아래의 내용으로 반기를 들고 있다.

1. 책임감 - 스스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그것이 인생에서 가장 책임 있는 행동이고 그 사람이 지는 최고의 책임이다.

2. 의욕 - 하기 싫은 일에 억지로 의욕을 끌어올리지 마라.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비로서 창조력을 낳는다.

3. 적성 - 적성에 맞다고 해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면 굳이 하지 마라. 적성에 맞지 않다고 해도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라면 반드시 시도해보라.

4. 능숙함 - 능숙하지 못하더라도 열정이 있다면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5. 결단 - 결단은 될 수 있는 대로 천천히 내리는 것이 좋다.

6. 타협 - 하고 싶은 것은 모두 할 수 있다. 아니,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모두 해야 한다. 실제로 풍요로운 인생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하면서 살고 있다.

7. 우선순위 - 우선순위는 인생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8. 현실성 -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을 들어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마라. 실재하는 현실은 오직 하나, 당신이 자신에게 창조해주는 현실밖에 없다.


 너무 이상적인 말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이 스스로를 죄의식에서 해방시키고 내면이 시키는 욕구에 대해 달려가라는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짧지만 의미를 심어주기에는 충분한 문장들이 아닐런지 모르겠다.


세상이 말하는 책임감의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이 죄책감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죄책감은 두려움의 감정서 생겨난다. 세상이 기대하는 일을 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좋아할 것인가...돈이 없으면 아무도 나와 어울리려 하지 않을 것이다, 정말 좋아하는 일은 나이 들어 정년퇴직한 뒤에 하자...


 자주 드는 생각이고 주변에서 많이 들었던 익숙한 말들이다. 이에 저자는 꿈을 좇는 삶-자신의 소망과 욕구를 충실히 이행하는 삶-이야말로 가장 책임 있는 삶이라고 강변한다. 자신의 소망과 욕구를 이행하면서 얻는 활력으로, 결국에는 주위에까지 밝은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 안에는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쫓으려는 욕구가 있고, 그 안에 존재 의의가 있으므로 그것을 살려 사회와 인류에 공헌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책임감이고 존재의 의의라고 말이다.


잠재의식이 틀린 경우는 없다. 당신의 중심에 망설이는 기분이 있고 도무지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경우, 그것은 잠재의식에서 보내는 메세지다. 잠재의식은 타협을 모른다. 받아들일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둘 중 하나다.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하지 말라는 얘기. 무책임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결단을 내려야 할때 망설임이 든다면 직관적인 본인의 내면의 목소리에 맞추어서 결정하는게 되려 정답에 근접할 수 있다.


인생이 타협의 산물이고 양자택일의 결과라는 말이 아직 존재하는 것은 당신이 그렇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인생의 디자이너이자 엔지니어이고 설계자다. 자신의 꿈을 충족해줄 인생을 직접 디자인해보자.


흑과 백 밖에 존재하는 것이 세상이 아니고 모든 결정이 양자택일의 논리가 아닐진데, 다른 하나를 위해서 적당히 타협하고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그 원인이 내가 그렇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라면?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모두 얻기 위해서는 사회적 통념이 아니라 자신의 유연한 사고와 전혀 새로운 사고방식만이 필요할 뿐이다.


하나의 꿈만을 언제나 우선순위로 두면 반드시 인생의 균형이 깨진다. 또 모든 일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사람은 인간이 여러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복합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인간을 마치 공장의 기계처럼 여기게 된다.


 의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무슨 일을 하던 간에 우선 순위가 필요하다라는 말은 항상 듣지 않았던가.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것은, 일을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과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집을 지을때는 토대부터 지붕까지 순서대로 짓지만, 그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이 어디있냐는 말이다. 또, 꿈_하나의 꿈이 아니다_이란 우선 순위를 매길 수가 없는 것이다. 책 ‘정의란 무엇인가’의 서두에 나오는 한 명의 생명과 여러 명의 생명 중 누가 더 중요한가라는 질문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이루고 싶은 여러 꿈 중에 소중하지 않은 것이 어디있겠는가? 순위를 매기는 순간, 하위 리스트에 있는 꿈들은 실천할 수 있는 기회조차 사라진다.


누군가 현실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할 때 그 말의 진짜 의미는 ‘당신이 하고 싶은 것 외에 다른 일을 알아보라’는 뜻이다.

 알고 있지만,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문장이다. 현실적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부정의 의미는 자신의 꿈조차도 철저히 재단해버리기 일쑤이다. 어떻게 하면 꿈을 향한 길에 있는 이런 의식의 장애를 뛰어 넘을 수 있을까? 저자는 현실적이라는 말에 휘둘리지 말고 그것을 결정하는 잣대는 바로 본인의 주관이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역시나,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내면의 의지와 욕망을 믿고 따르는 것이란 말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꿈의 실행-저자의 소스 프로그램-을 위해서 6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1. 꿈의 리스트를 적어보라.
  2. 모두 당장 동시에 실행하라.
  3. 같은 양의 정열을 쏟아부어라.
  4.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라.
  5. 목표를 세우지 마라.
  6.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직관을 믿어라.

 6가지 방법 중 나의 시선을 사로 잡은 건 동시실행과 목표를 세우지마라, 그리고 직관이라는 말이었다. 모두 당장 동시에 실행하라는 말은 좋아하는 일에, 하고 싶은 일에, 우선순위는 없다는 말이다. 저자는 다이아몬드 가공을 예를 든다. 다이아몬드를 가공할 때 어느 한면이라도 소홀히 하면 그 다이아몬드는 형편없는 가치로 전락한다.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정리하고 동시에 실행하면, 새로운세계가 열릴것이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한번에 하나씩, 그리고 불가능한 것은 버리면서 가는 것이라는 말은 관념의 세계가 만든 것이라 한다. 나의  꿈에 소중함의 순서는 있을 수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은 그 하나 하나가 개별적으로 모두 다 소중한 것이다.


 목표를 세우지 마라는 이전에 본 ‘평범했던 그 친구는 어떻게 성공했을까’에도 언급되었던 내용이다. 목표에 사로잡히면 귀중한 체험이나 멋진 기회를 놓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찾아오는 패배감과 강박감에 시달린다. 목표를 설정한다는 것은 다른 많은 욕구를 포기해야한다는 뜻이므로, 목표가 아니라 나아갈 방향을 정해놓고 한걸음 한걸음 가는 것이 우리를 승리로 이끌어 낼거라고 한다. 목표가 아닌 방향이라는 말, 심히 공감이 될 수 밖에 없다.


 직관의 길을 따라라, 내면의 소리를 들어라는 이 책을 관통하는 이야기로 보인다.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결정을 믿고, 하고 싶은 바대로 따라가면 꿈에 이르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단, 감정과 직관을 혼동하는 것만 주의한다면 말이다. 

 

가슴 두근거리는 삶은 나의 존재 의의에 대해 되뇌여보는 내용이다. 결국 나 자신 안에서 소망과 열정을 끄집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덮고 있는 사회적 통념을 걷어내고 나의 본질을, 나의 욕망을 분명히 하는대서 가슴 두근거리는 삶은 시작된다. 우리는 아직 자기 자신을 덜 믿고 있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가 묻는 모든 답은 질문하는 본인이 가지고 있다라는 말을 얼핏 들은 기억이 난다. 나의 욕망을 끄집어내서 분명히 하고 직관-자기 내면-을 믿고 내 안에 숨은 나의 능력을 깨워서 실현해보자.


 ‘당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오히려 그 꿈이 실현됐을 때, 보이는 당신의 모습이 아닐까’ 라는 본문의 문장을 떠올리며, 오늘 나는 일단은 책에 나오는대로 꿈의 리스트 작성으로 한걸음을 떼어 본다, 나의 꿈을 향해.



Posted by 까망봉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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